처음 <취미학개론>의 목표였던 '취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얼마나 다가갔는지, 이 주제를 둘러싸고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간략하게 한 번 살펴볼까요?
취미의 발견부터 발전, 유지, 쇠퇴까지
ex. 처음 취미에 빠지게 되는 계기는 뭘까? 어떤 취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만드는 힘은 뭘까? 취미에 애정이 식는 이유는 뭘까? 취미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 첫 발견
주변인의 열성적인 영업
번아웃 or 코로나 시기에 새로운 활동을 찾다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해당 취미의 어떤 부분에 반해서
안 하던 걸 해보고 싶은 일탈 욕구가 생겨서
💪 발전과 유지 - 취미를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
실제 성과가 내 눈에 바로 보이는 맛에
나이 들어서도 오래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어서 (feat. 취미 노후 대비)
파도파도 끝이 없는 방대한 세계라서
무언가 성취해냈을 때의 쾌감 때문에
🥱 권태기
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을 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 권태기를 극복하는 법
무조건 그냥 하는 것. (하다 보면 언젠간 다시 재밌어진다!)
🦥 늘보의 코멘트: 취미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취미를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은 비슷했던 것 같아요. 내가 재밌고, 즐거우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취미의 진정한 핵심이 아닐까 싶어요. 권태기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왔지만, 공통적으로 권태기 극복법은 결국 '그냥 한다'는 것. 취미에서도 끈기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취미의 정의
ex. 사회에서 통용되는 '취미'의 정의는 무엇일까?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판단 기준이 될까? 아니면 애정도가 중요한 걸까? 전공과 취미를 가르는 기준은 뭘까? 취미에서 전공이 된 사람들은 고달플까?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들은 취미가 없어도 될까?
취미란 무엇인가?
남루한 인생에 빠르게 재미와 멋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
좋아서 하는 일이라 '이유'가 필요 없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활동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효용이 없을지라도, '굳이' 하는 것
맘 편히 무책임해도 되는 세계
인생의 든든한 피난처이자 방공호
자기 만족으로 충분한 세계
취미와 전공의 차이점
취미를 전공하면? 삶의 몰입도가 올라간다.
그 대신, 취미할 때와는 달리 먹고 살 궁리를 해야 한다.
취미가 일이 되면, 결국 또 다른 취미가 필요해진다.
앞으로의 세상에선 더욱 취미와 전공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다..!
🦥 늘보의 코멘트: 여러 명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건, 막상 취미의 정의에 대해 물어보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취미의 의미보다 더 넓게 정의하신다는 점이었어요. '취미'라고 말하려면 얼마나 오래 해야 할지, 얼마나 깊이 있게 해야 할지에 대해선 모두들 입을 모아 '그런 건 남들이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셨어요. 사회에서 좁게 정의하는 '취미'의 개념에 다들 반발심이 많은 것 같았는데요, 요컨대 내가 '취미'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 취미가 맞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각자의 언어로 정의한 취미는 또 다 달라서 재밌었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어쩐지 마음이 든든 + 따뜻해지네요. ❣️
취미의 효능
ex. 취미가 사람을 미치게 하는 요인은 뭘까? 취미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일까?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취미가 우리 삶에 중요하다면 그 이유는 뭘까?
무언가를 좋아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됨 ❣️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이 올라감 💗
세상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렌즈를 이식받을 수 있음 👁️
나도 모르게 가졌던 편견을 깨볼 수 있음 🪓
무기력하고 힘들 때마다 나를 건져줌 (feat. 구원서사) 🆘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음 🎓
아무도 안 시킨 일을 할 때의 '진짜 내 모습'을 알아갈 수 있음 🌈
일상에 행복을 좀 더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음 💕
새로운 능력치를 개발할 수 있음 🪴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 💃
🦥 늘보의 코멘트: 모아놓고 보니, 취미란 정말 유용한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네요.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효능이 있다면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취미를 가져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의견이 갈렸어요. 어떤 분들은 '가져야만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주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취미의 정의에서 어긋난다고 하셨는데요. 취미란 언제든 그만둘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요. 한편 어떤 분들은 취미의 정의를 너무 좁게 봐서 그렇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넓게 정의하면 누구나 다 있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탐구자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
<취미학개론>을 거쳐 간 인터뷰이들의 입담이 좋아서인지, 별로 관심이 없던 취미에 저도 같이 영업되곤 했는데요, 특히 반짝거리는 눈과 들뜬 목소리를 마주할 때마다 저도 같이 충만해졌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나 빛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취미가 우리 삶에 예상치도 못한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5년에도 다양한 취미의 세계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좀 더 다채로운 취미의 종류와 형태를 탐구자분들께 소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찾고 탐구하겠습니다.
그럼 2025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춤추는 늘보 드림
📣 나도 취미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하시는 분들 주목 📣
<취미학개론> 인터뷰이를 찾습니다 🎙️
🖐️ 이런 사람 찾아요!
"내 말 믿고 한 번만 잡솨봐..🙏" 내 취미/덕질을 영업하고 싶어 죽겠는데 갑분싸 될까 봐 꾹꾹 참아 온 사람
"네? ㅇㅇ이 취미라고요? 😯" 'ㅇㅇ이 취미다'라고 말해주면 90%는 되물을 정도로 특이한 취미를 가진 사람
"이젠 그냥.. 안 하면 허전한 정도? 😏" 한 취미를 너무 오랫동안 해 와서 이제는 그냥 습관처럼 하고 있는 사람
"난 그냥 좋아서 했을 뿐인데.. 😎" 단순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눈 떠보니 취미로 돈을 벌거나 남들을 돕고 있는 사람
"다른 걸 찾아봐야 하나..😑" 한때 열정적으로 했던 취미에 시들해져서 권태기에 빠져있는 사람
"이런 것도 취미가 될 수 있지 않나? 🤨" 나는 취미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그게 취미야?'라면서 인정해주지 않아서 억울한 사람
"취미? 그게 꼭 필요해? 😡" 취미가 딱히 없고 굳이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이놈의 사회가 하도 취미를 가져야 한다고 압박해서 반항심(?)을 느끼고 있는 사람
전공이 취미가 된 사람, 취미가 전공이 된 사람 등
위 리스트는 어디까지나 예시입니다.😄
뉴스레터를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취미학개론>에서 인터뷰이를 선정할 때는 취미를 얼마나 잘하는지, 혹은 얼마나 오래, 많이 했는지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취미라는 주제 혹은 자신의 취미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취미의 종류나 형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취미학개론>을 보고 들으며 '나도 저기 나가서 할 말 많을 거 같은데..' 하면서 한 번이라도 인터뷰 해보는 상상해 본 적이 있다면..! 주저 말고 지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