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셋터즈' 이름의 뜻과 '보스 레게'라는 장르
• 왜 '키보드'가 아니라 '오르간'일까?
• 평생 음악 주위를 맴돌다 마침내 하게 된 밴드 음악
• 생업을 병행하며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 변호사와 밴드, 본캐 vs 부캐? 
  

🦥 클레어님이 활동하고 계시는 밴드 '리셋터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일단 '리셋(reset)'이라는 게 핵심이에요. 저희 밴드는 레게라는 장르를 하고 있는데요. '레게'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누가 있어요?

🦥 (고심) 음... 하하..? 죄송해요. 제가 아는 게 없어서... (웃음) 

맞아요, 하하도 레게죠. 옛날 사람이라면 김건모의 '핑계', 이렇게 나올 텐데 (웃음) 밥 말리도 레게 장르인데요. 저희는 밥 말리 이전의 초기 레게를 하고 있거든요. 그 당시에 '리셋'이라고 해서, 지금으로 따지면 리믹스나 리메이크 같은 게 유행했어요. 그래서 유명한 리듬을 리셋하는 것이 이 장르에서는 바이블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리셋(reset)과 '사람들'이라는 뜻의 '터즈(ers)'를 붙여서 '리셋터즈'가 되었습니다. 

🦥 근데 밴드 소개에 '보스 레게'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보스 레게가 초기 레게라는 뜻인가요? 리셋터즈가 국내 유일한 보스 레게 밴드라고 하던데요. 

맞아요. 근데 이게 유일이면 안 돼요. (웃음) 왜냐하면 사람들이 이 장르를 좀 많이 아셔야 이쪽 씬이 부흥하고 저희도 잘 되잖아요. 아직은 유일하긴 하지만 앞으로 좀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총 몇 명으로 이루어진 밴드인가요? 어떻게 결성하시게 된 거예요?

5명이에요. 기타가 2명, 저는 오르간을 하고 있고요, 드럼이랑 베이스가 있습니다. 

이쪽 음악을 들어보시면 일반 레게보다 오르간이라는 악기 비중이 높아요. 오르간은 교회에 가면 들으시는 파이프 오르간이 있고, 제가 하는 하몬드 오르간이라는 게 있어요. 리셋터즈 곡 중에 '볼레로'라는 곡을 들으시면 (하몬드 오르간 소리를) 아주 잘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르간이 필요하니까, 피아노 치는 사람을 찾으려고 페이스북에 계속 올라왔던 거죠. '오르간 주자 찾습니다. 오르간 주자 찾습니다...' 제가 베이스 분하고 좀 많이 친하거든요. 그래서 베이스 분한테 '나도 좀 쳐보면 안 될까?' 그랬더니 '너라도 와서 쳐라'라고 하셔서... 그렇게 저는 시작하게 됐죠. 저희가 2018년에 만들어졌거든요. 한 7년 됐네요. 

🦥 원래 멤버들끼리는 알던 사이인가요? 아니면 구인 광고를 보고 결성을 하게 된 건가요? 

원래는 다 알던 사이예요. 저는 베이스 하시는 분이랑 한 집에서 살 정도로 친하기 때문에 (웃음)... 그렇지만 다 서로 아는 사이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만 뉴비지, 다들 옛날부터 밴드 하고 앨범도 내고 그랬어요. 제가 낄 자리가 아니었죠. (웃음)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멤버들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 저는 처음에 영상이나 사진 속에서 클레어 님이 키보드를 치고 계시는데, 이게 물론 오르간 소리인 건 알겠지만 키보드가 아니라 오르간이라고 하는 게 신기했어요. 보스 레게는 무조건 오르간만 써야 되는 거예요?

키보드라고 써도 되는데, 제가 오르간을 선호해서 그렇게 썼던 거예요. 

키보드마다 어떤 키보드들은 그냥 피아노나 본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고, 이렇게 오르간 소리에 특화된 키보드들이 있어요. 제가 아까 언급한 하몬드 오르간은 하몬드 사에서 만든 특이한 소리예요. 그 소리를 재현하는 키보드가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지만, 문제는 비싸요. (웃음) 

어릴 때부터 하몬드 오르간 소리를 참 좋아했어요. 특히 재즈에서 많이 쓰거든요. 그런데 주변에 접할 일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이 소리는 어디서 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늘 하고 살았는데, 한번 일본 여행 갔다가 악기상에서 악기를 만져봤더니 어떤 건반 악기에서 그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악기를 참 갖고 싶었어요. 근데 딱 이 밴드에서 하몬드를 주로 하는 장르를 하고, 오르간 주자를 구한다니까 '아 잘 됐다, 들어가서 악기를 사자!' 했던 거죠. (웃음)  사실 저는 이 장르를 하고 싶었던 거라기보다는 이 악기를 사고 싶어서 시작한 것도 있어요. 밴드 하면 악기를 살 명분이 생기잖아요. 

🦥 혹시 그전에 키보드를 좀 해보신 적이 있으신 거예요?

어릴 때 피아노를 쳤죠. 그리고 제가 원래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었어요. 근데 또 전공을 하기는 어렵고, 음악만 하면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어린 나이에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법대에 가서도 '아 그냥 중퇴를 하고 작곡과를 갈까'라는 생각을 잠깐 심각하게 했어요. 그래도 일단 법대에 왔으니 다니고 변호사가 된 다음에 생각해 보자, 하다가 이렇게 된 거죠.

🦥 진짜 음악을 좋아하셨군요.

이런 얘기 들으면 웃으실 분도 있지만,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음악은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밴드를 안 했을 뿐이지 늘 음악을 어떻게든 하고 있었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하든, 오케스트라를 하든, 합주를 하든, 하고 있었더라고요.

🦥 멤버들이랑 관계는 어떤 편이에요? 가족같이 가까운 사이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관계인지. 

밴드 음악이라는 걸 해보니까, 같이 뭘 한다는 게 상승 작용이 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친해질 수밖에 없어요. 가족 같은 사이가 돼요. 어려운 일 있으면 잘 알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다들 기본적으로 진짜 음악을 좋아해요. 저도 참 음악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덕후 중에 상덕후들이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웃음) 같이 술 먹으면서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는데, 참 신기한 음악을 열심히 듣더라고요. 아무래도 저희는 음악 얘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어요. 음악을 제일 재미있어 하니까, 이거 듣고 저거 듣고 하면서 이거 해보고 싶다, 저거 해보고 싶다, 뭐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하죠.

🦥 그 시간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그렇죠. 저도 옛날에 주변에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외롭다고 느끼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좋아하는 얘기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죠. 

🦥 클레어님이 뽑는 밴드 활동의 가장 큰 매력은 뭐예요?

혼자 뭔가를 연주할 수도 있지만, 같이 연주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쾌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 저는 혼자 연주하는 건 오랫동안 해왔거든요. 그것도 재미있는데, 같이 연주할 때 나올 수 있는 분위기, 나 혼자 만들 수 없는 음악을 하는 것, 서로가 딱 맞아떨어질 때, 그 쾌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던 것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같이 수정해 나가기도 하고요. 

저도 주중에 워낙 일정이 좀 빡빡하고 스트레스가 많거든요. 주로 일요일 저녁에 합주하는데, 그때 월요병이 오는 시간이잖아요. 그런데 합주를 하고 오면 기분이 좀 나아지더라고요. 월요병 퇴치에 아주 좋아요. 

🦥 무대에 서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딘가에 지원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섭외 요청이 오나요? 

저 같은 경우는 경력직 분들하고 함께 했잖아요. 원래 밴드가 결성되면 소문이 나요. '쟤 이제 다시 레게 한대, 밴드 시작했대' 이렇게 소문이 나면 주변에서 자기들 공연에 끼워주기도 해요. 아니면 오디션을 보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있어요. 홍대 앞에 가시면 대표적으로 '클럽 빵'이라는 라이브 하우스가 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거기 사장님이 오디션을 계속 보세요. 오디션을 본 다음에 괜찮다 싶으면 주중 공연부터 시작해서 무대에 올려주십니다.

🦥 리셋터즈는 해외 원정 공연도 가시더라고요. 그런 것도 지원하는 거예요?

저희 장르가 한국에서는 아직 조금 생소하지만 일본에는 꽤 팬이 있어요. 지금 저희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성을 보면 놀랍게도 1등이 한국이 아니고 멕시코예요. 한국은 3위예요. 스페인어를 쓰는 분들이 이 장르를 좋아하시고,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도 팬이 많아요.

그래서 첫 번째 해외 원정은 일본에서 같은 장르를 하는 친한 밴드들한테 '너희 공연에 우리 좀 초대해 줘'라고 해서 가게 된 것이고요. 최근에는 홍콩에도 작지만 레게 장르를 하는 신이 있어서, 대만 밴드와 저희 밴드를 초청해 주었습니다. 또 작년에는 일본의 후지 락 페스티벌이라는 유명 페스티벌이 있어요. 거기 간 건 아니고 (웃음) 거기 가고 싶네요. 아무튼 간 건 아니고, 거기에 참가하셨던, 레게를 좋아하는 유명 디제이 분이 계세요. 그분이 저희 음악을 듣고 자기가 일본의 후지락페 가는 김에 일본 투어를 하는데, 마지막 도쿄 투어 3개를 같이 하자고 해주셨어요. 그렇게 해서 도쿄에서 3번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 밴드 활동하시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예요?

관객들이 좋아할 때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진짜 재미있어 한다는 게 느껴질 때가 제일 기분이 좋죠. 밴드의 목표는 모든 사람을 춤추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덩실덩실 춤을 추면 아예 성공! 우리 공연 보러 왔으면 재미있어야죠. 재미없이 가면 안 되잖아요.

🦥 그럼 다들 밴드를 하고 계셨던 분들인데, 혹시 클레어님처럼 본업이 따로 있으신가요?

그렇죠. 밴드 음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슬픈 현실이죠. 제가 뮤직 비즈니스 세계를 한번 경험해보니, 어쩌면 사법시험보다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좋은 음악도 많지만, 알려지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생업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 본업이 변호사시면 평소엔 좀 정적이잖아요. 그에 비해서 밴드는 굉장히 활발하고, 또 주목받는 일이다 보니까 그런 거에서 오는 일탈감 같은 것도 있을 것 같거든요. 본업과의 간극이 좀 있지 않나요?

극과 극의 상황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탈감을 느끼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 어쩌면 일탈을 느끼기에는 이미 너무 진지해진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일탈이라는 건, 나의 삶에서 아주 가끔 있는 어떤 특별한 이벤트일 때 일탈감을 느끼잖아요. 근데 이미 정기적으로 내가 하는 일이고, 내 삶의 큰 부분이라면, 일탈감이라고 표현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맞는 것 같아요. 변호사 일과 밴드, 마음속의 비중은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시간을 쏟는 거는 확연히 차이 나지만요.  그래서 일탈감이라기보다는 그냥 (나를 구성하는) 두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만약에 밴드가 좀 더 잘 되면 본업을 희생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세요? 

희생보다는 좀 더 맞춰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본업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이것도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그래서 희생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조정은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밴드가 훨씬 더 유연하잖아요.

🦥 밴드 활동이 클레어님의 삶에는 어떤 의미인가요?

그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냥 당연히 좋아서 하는 건데, 완전 취미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거든요. 취미라고만 해버리면 후순위가 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활동에 의미가 있어야 이게 지속이 되거든요. 저희도 열심히 활동하고 발매도 하고 그랬지만, 당연히 기대한 만큼의 반응이 오지 않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우리가 발매하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 소수지만 있고요. 저희 음원이 남는다는 건 계속해서 세상에 족적이 남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음악을 계속 발표하는 데 큰 의의를 두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음악들을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그분들을 즐겁게 해주고, 크고 작은 무대에서 같이 즐겁게 연주하는 것을 의의로 둬야 우리가 꾸준히 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 그럼 클레어님은 본인의 본캐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딱히 그런 게 없어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제가 밴드하는 걸 알았을 때 '부캐가 밴드야?'라는 질문을 많이 했거든요. 그때 약간 장난스러운 마음과 반발심에 '아니야, 밴드가 본캐야' 이렇게 얘기하긴 했는데, 그건 그냥 농담이고요. 

어쩌면 본캐, 부캐의 개념이 의미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저라는 사람 자체가 본캐인 것 같아요. 본업과 밴드가 양립이 가능하거든요. 본캐와 부캐의 차이가 꼭 중요한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특히나 변호사라는 직업이랑 밴드가 워낙에 상반된 이미지라서 주변에서 그렇게 나누려고 할 것 같아요.

좀 특이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안 특이해요. (웃음) 다 자기가 좋아하는 거 그냥 하는 거예요. 제가 좀 더 시간을 내서 할 뿐이죠. 

🦥 혹시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음악을 좋아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음악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전공을 하면 좋았겠죠. 근데 사실 전공이라는 게 보통 학교 다니는 걸 많이 생각하잖아요. 저도 어릴 때는 학교에 들어가서 전공 과정을 밟아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나중에 돌아보니까 결국에 예술이든 무슨 업이든 추후에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연히 학교에서 배우는 게 많고 전공하신 분들이 쌓아온 게 남다를 수 있지만요. 그러니까 전공의 의미는 당연히 있는데, 예술을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 모습이 있잖아요. 우리가 생각했던 전공의 기준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취미와 전공, 이 사이의 경계가 많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요즘은 밴드 음악도 정말 많이들 하세요. 저는 많은 분들이 더 많이 하고, 밴드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최근에는 워낙 혼자서도 거의 완벽하게 원하는 바를 추구할 수 있는 시대기는 해요. 그래서 밴드라는 음악이 흥미가 떨어진다,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한 명이 다 할 수 있는 거를 악기마다 다 치고 있으니까요. 또 한 명이 움직이는 거랑 다섯 명이 움직이는 거랑 비용도 다르잖아요. 그치만 '생음악'이라고 하잖아요. 생으로 같이 음악을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 클레어님께는 밴드 활동이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죠. 일단 당연히 취미 맞죠. 취미지만 어쩌면 그냥 사전적인 취미보다는 조금 더 진지하게 하고 싶은 것이에요. 근데 저는 취미라는 말이 격하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긴 해요. 취미로 한다고 해서 그것이 대충 한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취향에 맞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데, 어떤 사람은 엄청 진지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좀 가볍게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거더라고요. 취미를 가지려면 좋아하는 게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좋아하는 게 뭔지를 생각해보고, 찍먹이라도 하는 게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 아닐까 해요.